각각의 에피소드들을 보면,
뉴스에서 접해봤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보통 드라마에서의 '죽음'이란
자극적이거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 접근 방식이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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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서의 죽음은
이야기의 시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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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직업은 유품 정리사.
어떤 사람이 죽으면 남겨진 가족이나 경찰 혹은 사회복지사의
의뢰를 받아 죽은 사람의 유품을 정리한다.
극중의 어느 대사에 따르면
보통의 유품 정리 업체들은
쓰레기 청소하듯 유품들을 대하는데
이 주인공이 일하고 있는 '무브 투 헤븐' 만큼은 다르단다.
그럼...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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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 투 헤븐을 운영하고 있는 전직 소방관 한정우와
그의 아들 한그루는
유품을 통해 고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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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혹은 호러는 절대 아니다.
그런 양념 없이,
그냥 사실적으로
남겨진 물건들을 통해 죽은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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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화롭고, 지나치다 싶은 정도로 깔끔한 정우 + 그루 부자의 삶이
갑작스러운 정우의 죽음으로 급격하게 변화한다.
정우가 죽기전에 자신의 동생 상구를
그루의 후견인으로 지정했는데
그 상구라는 인물이
시끄럽고, 더럽고,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거친 삶을 살아 온 상구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해 정해진 틀에서만 사는 그루와 만나게 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또 따뜻함이 되어 준다는 이야기.
딱히 뭐에 끌린 건지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계속 반복적으로 정주행을 하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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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쩜 나도 상구처럼 위로가 필요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