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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약간좀아쉽

Zack Snyder's Justice League (저스티스 리그)

아놔... 이렇게 어이없는 일이...

 

누가 말했다. 

저스티스 리그 새 영화가 나왔노라고.

그런데 장장 4시간이나 된다고.

 

나는 생각했다. 

'4시간이라니, 엄청난 영화로군.'

 

그리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나는 HBO MAX로 들어갔다.

첫 화면에 떡하니 올라와 있는 저스티스 리그를 클릭.

 

허나 영화가 시작되고 나오는 장면들은 전작의 엔딩 장면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전작의 내용이 어땠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냉큼 저스티스 리그 1편을 찾아서 다시 플레이를 클릭했다.

 

'이왕 볼꺼면 제대로 봐야지.'

 

그렇게 저스티스 리그 1편을 다 보고

다시 돌아온 아까 그 저스티스 리그.

 

그제서야 나는 생각했다. 

 

'어라? 왜 제목이 똑같지?'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고 바로 깨달았다. 

이 두 편의 영화가 모두 저스티스 리그 1이라는 사실을.

 

이런 바보같은 상황이 또 있을까.

 

똑같은 영화구나 싶어서 영화를 끄려고 했지만

이건 왠일, 추가된 내용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게다가 캐릭터들도 미묘하게 달랐다.

내용도 달라졌고, 대사도 다르고, 나쁜 놈 생김새도 미묘하게 다르고,

슈퍼맨 옷도 다르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미국애들 원래 영화찍을 때 이렇게 여러 버전으로 찍는거야?'

 

...

 

허나 나중에 알고 보니 사건은 이랬다. 

 

2017년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면서 감독이 중간에 교체되었던 것이다. 

새로운 감독이 이것저것 추가 촬영을 하였고,

음악도 바꾸었고, 

영화 내용도, 캐릭터도 많이 바꿔버렸다고  한다. 

 

결과는 흥행실패.

그냥 그렇고 그런 슈퍼히어로물 탄생.

 

이번 새로운 저스티스 리그를 보면

2017년의 작품이 왜 엉망인지를 알게 된다.

 

4시간 짜리이니 만큼, 

당연히 스토리에 깊이가 생겼고

캐릭터들의 이야기들도 당연히 더 자세하게 나오고

아예 새로운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여전히 자꾸만 마블과 비교하게 된다.

예전에는 마블에 한참 못미치는 영화 같았다면

지금은 그냥 캐릭터만 바뀐, 똑같은 영화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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