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흥행이 되었다길래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개봉했을 때는 못보고
이제야 겨우 보게 된 영화.
휴대폰으로 보느라
꽤나 잘 나왔다는 CG를 도통 실감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
처음 영화가 시작할 때는
'왜 하정우 이름이 먼저 나와? 차태현이 주인공 아니야?' 했었는데
1, 2편을 연달아 보고 나니
확실히 하정우가 주인공이라는.
...
저승이 배경인 영화인데
이야기들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놀랐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두 아들,
관심 병사와 총기 사고.
...
원작도 아주 좋다고 들었는데
시나리오 작업도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고 하고,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가 짜임새 있어서 좋았다.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매력있고
다들 연기들도 잘하고.
까메오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공들 부터 조연들까지
모두 다 너무 좋았는데
오달수 배우가 미투로 빠지고
조한철 배우로 교체 된 것은...
음...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왜 판관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으니까
그냥 한 캐릭터를 두 배우가 연기한 셈인데
그러기엔... 둘이 너무 안닮았으니까.
행동도 말투도 다 다르니까.
...
여튼, 영화는 꽤나 좋았다.
등장 인물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마음 짠했다.
다만 주지훈이 연기한 해원맥이 천년전과는 정반대로
현재에는 너무 까불까불 해서 좀 튄다 싶지만.
과거를 전혀 기억 못하니
저게 원래 성격이었나 싶기도 하고.
...
소방관 자홍은
현장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다가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하고 만다.
그를 마중나온 저승 차사들은
그가 의롭게 죽은 귀인이라며 반가워하는데...
그 이유는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자기들도 환생할 수 있는데,
자홍이 48번째 망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자가 환생을 하기 위해선
7개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야 하는데
자홍이 귀인이라 몇개의 재판은 그냥 통과하지만,
다른 재판들에서는 꽤나 심각한 죄목들이 속속 들어나는데...
변호를 맡은 삼차사는 애가 타는 반면,
정작 자홍은 오직 이승에 있는 어머니 걱정 뿐이다.
게다가 자홍의 동생 수홍이 사고로 죽어 악귀가 되는 바람에
이승과 저승에 소란이 일어나는데...
2편에서는 수홍의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천년전 삶을 되돌아 보게 된
삼차사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편에는 '벌'이 중심이었다면
2편의 주된 내용은 '용서'다.
무겁지 않고 재미있으면서도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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