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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국외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코 지음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그나마 순한 책이다. 

물론 사람들이 죽기는 하지만 다행히도 피가 낭자하거나 비명이 난무하지는 않다. 


...


지구화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환경 분석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아오에 교수에게

경찰 본부로 부터 수사 협조 요청이 들어온다. 

아카쿠마 온천지에서 일어난 화산가스 중독사에 대해 원인 규명을 부탁한 것이다. 


현장 조사를 위해 사건 현장에 방문한 아오에는 그곳에서 한 소녀와 마주치게 된다. 

유족 중의 한명이 아닐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그.


하지만 얼마 후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도마테 온천 쪽에서도 화산가스 중독사 사건이 일어나고

역시 그곳에 조사차 갔던 아오에는 또 다시 그 소녀를 보게 된다. 


처음 아오에는 이 두 건의 중독사를 우연이 겹친 자연재해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멀리 떨어진 두 장소에서 동시에 목격된 이 소녀로 인해 

그는 이 사건들이 단순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되고,


두 장소에서 죽은 두 사람들 모두 영화 관계자 였다는 점에 착안, 두 사람의 공통점을 조사하던 중

영화 감독 아마카스 사이세이의 블로그를 발견하는데...


...


이 책 제목에서 라플라스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의 이름이다. 

그는 "만일 우주의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해명하고 미래까지 예측 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사람들은 그 가상의 존재를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불렀다고 한다. 


...


일본의 만화나 영화나 소설들은 참 다양하고 신선한 소재들을 사용하는 것 같다. 

과학 쪽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아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물들간에 대화에 따른 설명들이 쉽고 자세한데다 

어차피 주요 내용은 사람과의 관계고 심리 관한 이야기라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두번 읽으니 약간 지루했다는...

약간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