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국외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밀친구 (엘렌 그레미용 지음) 1975년 파리. 서른 셋에 어느 출판사에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카미유는 지금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별로 깊은 사이도 아니인 어느 남자의 아기를 임신했으며, 그 남자의 동의 없이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고,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녀를 더 심란하게 만드는 것은 조문 편지들에 섞여서 자신에게 전달 된 한통의 편지였다. 받는 사람의 이름도 없이 일상적인 인사말도 없이 "안니는 늘 내 삶의 일부였소. 그녀가 태어났을 때 나는 두 살이었지요. 며칠이 모자란 두 살." 이렇게 시작 된 편지에는 안니라는 소녀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쓰여져 있었다. 처음에는 잘못 배달 된 편지겠거니 생각했고, 그 다음엔 어떤 소설가가 새로 발표할 소설을 편집자인 자신에게 편법적으로 어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주.. 더보기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 한권의 책에 천년이 넘는 시간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신기하다. 상상력의 사이즈가 엄청나게 큰 작가다. 소설 개미에서는 개미를 따라 땅속으로 들어가더니 이 소설에서는 나비를 따라 우주로 날아간다. 또 다른 소설 신에서는 원시시대부터 시작했는데 이 소설에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원시시대로 돌아간다. ... 요트 경기 챔피언인 엘리자베트는 배를 모는 실력도 뛰어나지만 그 미모도 출중하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게, 멋지게 살고 있는 여자이다. 항공 우주국에서 일하고 있는 이브라는 남자는 그녀와는 정반대의 느낌의 사람이다. 이혼남에 직장에서도 딱히 눈에 띄지 않고 늘 실수투성이고 산만하다. 이 두 사람의 인생이 얽히게 된 것은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비오는 날 와이퍼가 고장난 차를 몰고가던 이브가 길을 건.. 더보기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코 지음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그나마 순한 책이다. 물론 사람들이 죽기는 하지만 다행히도 피가 낭자하거나 비명이 난무하지는 않다. ... 지구화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환경 분석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아오에 교수에게경찰 본부로 부터 수사 협조 요청이 들어온다. 아카쿠마 온천지에서 일어난 화산가스 중독사에 대해 원인 규명을 부탁한 것이다. 현장 조사를 위해 사건 현장에 방문한 아오에는 그곳에서 한 소녀와 마주치게 된다. 유족 중의 한명이 아닐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그. 하지만 얼마 후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도마테 온천 쪽에서도 화산가스 중독사 사건이 일어나고역시 그곳에 조사차 갔던 아오에는 또 다시 그 소녀를 보게 된다. 처음 아오에는 이 두 건의 중독사를 우연이 겹친 자연재해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멀리 .. 더보기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완슨 지음 원래는 책을 두세번 읽고 블로그를 쓰는데다소 어두운 내용이라 이번에는 한번만 읽었다. ... 성공한 젊은 사업가 테드는 공항 라운지 바에서 낯선 여자와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가 자신이 갖고 있던 고민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그녀에게 이야기 한 것은 그녀가 말 그대로 낯선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한번 스쳐 지나가면 단지 그뿐일 인연이라 생각했기에... ... 그는 며칠 전, 아내가 바람 피우는 현장을 목격했고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분노와 고민에 휩싸여 있는 상태였다.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 테드는 화가나 이렇게 이야기 해버렸다. 하지만 곧 농담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미소지으며 윙크를 해보였다. 하지만 여자의 표정은 진지했다.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예요." 그.. 더보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사실 이 책을 읽은지는 몇 년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씩 이 책의 내용들이 기억이 난다. 뭐, 감동적이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인스턴트 라면 같은 소설이랄까. 긴장감 있는 추리 소설의 형태이기도 하고, 선정적인 느낌도 있어서리... 자극적이었기 때문에 자꾸 생각이 나는 모양이다. 하지만 빌려 읽었던 책이라 다시 보기 힘들다는... ... 이 책의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는 소세지 공장을 다니는 남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는데대학 때도 문학을 전공했고, 결혼 후에도 계속 작가가 되는 꿈을 꾸며 틈틈히 글을 써왔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쓴 소설들을 자비로 출판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여형사 피아를 중심으로 한 타우누스 시리즈가 히트를 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해 졌다고 .. 더보기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매달 생활비는 쪼들리다 못해 마이나스인데집안에 쌓여있는 물건들은 왜이리 많은지...'단순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나도 간절하지만그래도 꼭 필요한 것만 남겨두고 모두 처분하라는 것은 쫌 그렇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물건을 버리고 나면 삶이 확 달라지고 너무너무 행복하다는데,난 그럭저럭 내 삶에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그렇게 큰 변화가 절실하지는 않은 것 같다. ... 그래도 사진 속에 나와있는 아무것도 없는 방과 옷장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 마음이 비워진듯 개운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 미니멀리스트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만을 소유한다. 그러다보니 생활방식이 단순해지고 자기 자신에게 보다 집중하는 삶을 살게된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물건을 줄인 후 찾아 온 12가지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 더보기 숨결이 바람 될 때 (When Breath becomes Air -폴 칼라니티 지음) 폴이라는 이 인도계 미국인은 인간의 삶의 의미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끊임 없이 탐구했던 젊은이였다. 처음에는 그 길이 문학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지만 점차 인간의 뇌와 신경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결국 의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의사라는 길을 돈 잘버는 직업으로써 선택한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소명으로써 임했다. 하루 열네 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레지던트 생활의 막바지. 그는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 있었고, 결혼 생활도 위태로웠다. 하지만 이제 곧 자신이 꿈꾸던 미래가 펼쳐질 터였고, 그럼 아내가 바라던 좋은 남편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때 받게 된 폐암 말기 판정. 그의 나이 서른 여섯이었다. 그는 폐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레지던트 생활을 끝마.. 더보기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기욤 뮈소 지음) 강력계 팀장인 형사 알리스는 어느 날 아침, 낯선 남자와 함께 수갑이 채워진 채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의 한 밴치에서 눈을 뜬다. 자신의 마지막 기억은 분명 프랑스 파리인데 어떻게 하룻밤새 미국 뉴욕에 와 있는건지 의아한 알리스. 더구나 같이 수갑이 채워진 남자의 마지막 기억은 아일랜드 더블린이란다.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의, 자신을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하는 이 남자는 경찰이나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자고 알리스에게 말하지만 알리스는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총, 그리고 옷에 묻어 있는 혈흔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스스로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밝혀 내고자 한다. 하나씩 단서들을 쫓으면서 알리스는 현재의 상황이 삼년전 자신이 수사하던 연쇄 살인 사건과 어떠한 연관이 있음을 알게되는데... ... 책을 잡자.. 더보기 어떻게 죽을 것인가 (Being Mortal -아툴 가완디 지음) 어쩌면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이다. 하지만 Being Mortal이라면 좀 괜찮은 듯 느껴진다. 유한한 삶을 사는 존재라는 뜻이니까. .. '노인'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나이 들면서 부쩍 이런 궁금증들이 커져간다 하지만, 주변에 마땅히 대화를 나눌 어른들이 없다.그래서 나는 대신, 책을 통해 살짝 들여다보기로 했다. ... 책에는 노인 아파트, 요양원, 그리고 혼자 독립해서 집에서 사시는 분들, 자녀와 함께 사시는 분들, 배우자와 함께 사시는 분들, 그리고 의료서포트 시설이 되어 있는 주택 단지에서 사시는 분들 등여러가지 환경에서 살고 계신 노인분들의 상황들이 나와있고, 각각 장단점들을 이야기 해준다. 시설과 제도적인 이야기들도 있지만, 노인분들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 이 책의.. 더보기 바다 사이 등대 (The Light between Oceans - M.L. Stedman 지음) 이 소설에는 짠 바다향이 난다.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평화롭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섭게 몰아치고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바다의 두 모습과 같은 삶과 사랑에 대해 담담히 그러나 마음 무겁게 작가는 이야기 한다. ... 1차대전 직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 온 톰은 육지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무인도 야누스 록에 등대지기로 일하게 되고, 근무지로 들어가기 바로 얼마 전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가씨 이저벨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전쟁에서의 상처를 일에 헌신함으로써 간신히 치유하고 있는 톰은 말이 없고, 언제나 침착한 성격이다. 반면 이저벨은 말괄량이이고, 저돌적인, 매력 넘치는 아가씨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둘의 아이들이 별다른 이유도 모른채 계속 유산이 되면서 이저벨은 변화하게 된다. 불안하고 위태롭게...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