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영화를 감독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헐리우드에서만큼은 예외가 되는 듯 하다.
참으로 멋졌던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만들어진
나머지 시리즈들은, 심지어 제임스 카메론이 다시 참여한 이번 작품까지도
완전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그나마 크리스찬 베일이 나왔던 4편은 조금 괜찮았었는데
흥행이 안됐다고 그 다음 편들은 아예 제작이 무산 되었다지...
요번 영화도 원래 3편이 목표였다는데
어떻게 될른지 모르겠다는...
돈만을 쫓는 영화는 영 매력이 없다.
...
터미네이터 2에서의 린다 헤밀턴은 나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생전 처음보는 여성 캐릭터였다.
정신병원의 그 좁은 병실안에서
근육을 단련시키던 모습,
그리고 그 광기 어린 눈빛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 때 부터 지금...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구나.
안그럴려고 했는데도
이번 영화에서 그녀가 등장하는 순간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스타워즈에서 해리슨 포드가 최근 영화에 다시 나왔을 때도 그랬다.)
멋져.
멋진데...
그래도 씁쓸하다.
영화 속에서 그녀가 아파할 때,
'아이쿠, 어르신, 병나겠네.'
하면서 마음 조리고...
그건 아놀드 슈워제네거님도 마찬가지.
...
영화의 스토리는 자기복제 수준이고.
액션과 CG는 괜찮지만 그거야 스토리가 약하면 소용없고.
연기들은 뭐 딱히 인상깊지 않고.
그 중,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존 코너 캐릭터를 없애버렸다는 점.
대체 누구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인 걸까.
1편과 2편에서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캐릭터를
이렇게 허망하게 없애버리다니.
인류를 말살시키려는 미래의 기계들 보다
제임스 카메론이 더 밉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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