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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한테는쫌

What Happened to Mr. Cha? (차인표) 코미디라는 장르는 참 만들기 힘든 장르인 것 같다. 작정하고 웃길려고 하다가 실패하면 분위기가 더 싸해지고, 그리고 그 웃음 포인트라는게 사람마다 다 다른 거니까. ...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다가 영화가 이렇게 된 것일까. 실존하는 배우의 셀프 디스. 아이디어는 참신하고 재밌는데, 아무래도 매몰 장면이 지나치게 길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빵빵 터질 줄 알았지. 초반부터 주인공이 관짝만한 크기의 땅속 공간에 이렇게 내내 갇혀 있을 줄은 몰랐다. 이건 뭐, 별다른 사건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극적인게 하나도 없는데...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극중 차인표의 심리묘사가 잘 표현이 되어서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 영화를 보면서 왠지 6,70년대의 옛날 한국 영화를 보는 .. 더보기
Terminator: Dark Fate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흔히 영화를 감독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헐리우드에서만큼은 예외가 되는 듯 하다. 참으로 멋졌던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만들어진 나머지 시리즈들은, 심지어 제임스 카메론이 다시 참여한 이번 작품까지도 완전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그나마 크리스찬 베일이 나왔던 4편은 조금 괜찮았었는데 흥행이 안됐다고 그 다음 편들은 아예 제작이 무산 되었다지... 요번 영화도 원래 3편이 목표였다는데 어떻게 될른지 모르겠다는... 돈만을 쫓는 영화는 영 매력이 없다. ... 터미네이터 2에서의 린다 헤밀턴은 나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생전 처음보는 여성 캐릭터였다. 정신병원의 그 좁은 병실안에서 근육을 단련시키던 모습, 그리고 그 광기 어린 눈빛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 때 부터 지금... 세월이.. 더보기
#살아있다 '워킹데드가 너무했던 거지. 좀비 이야기로 열 몇 시즌을 해버리니까 웬만한 좀비 이야기는 새롭지가 않잖아?' 라는게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 좀비 영화인데 왜 '좀비'라는 단어가 하나도 안나오지? 무엇에 감염이 되었다든가, 뇌에 이상이 생겼다든가, 식인을 한다든가, 이렇게 우회적으로만 이야기하니까 오히려 더 어색한 느낌이다. 누가봐도 딱 좀비 영화에 나오는 좀비처럼 사람들이 행동하는데, 누구쯤 하나는 "모두 좀비로 변했어."와 같은 대사를 칠만하지 않은가. 에... 나왔는데 내가 못들었나? ... 내 친구는 보다가 재미없어서 초반에 껐다던데, 난 그래도 두번 봤다. 그냥 봤다. 우리 나라 영화를 응원하는 마음이었달까? 더보기
목숨 건 연애 추리소설작가인 제인은 일명 이태원 민폐녀로 불리운다.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범죄자로 의심, 신고를 해대기 때문이다.코믹영화의 재미있는 캐릭터 설정...이라고 보기에도 참 짜증나는 인물인데,그 뒷처리 담당이 제인의 오랜 친구 록환이다. 록환은 제인을 대놓고 짝사랑하고 있지만, 제인은 어느날 우연히 마주친 제이슨이라는 중국계 미국인인가 하는 어떤 외국인한테 첫눈에 반한다. 한편, 이태원은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연쇄 살인 사건으로 뒤숭숭한데,제인은 범인을 직접 잡아 그 이야기를 소설로 쓰겠다며막무가내식 수사를 시작한다. ... 에... 이 이야기를 만약 소설로 읽었다면 재미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가볍에 읽을 추리소설로는 그닥 나쁘지 않은 듯.그러나 영화로써는 완전.... 별로였다. 그 이유가 뭘까? ..... 더보기
블랙팬서 (Black Panther) 사실 이 영화 자체엔 별 관심 없었는데모든 마블 영화들을 다 보고 있음으로 그냥 건너뛰기 뭐해서 본 영화. 이런 마음가짐으로 봐서 그런지 영화 보는 내내 지루했다는. 아프리카가 배경이고 왕의 자리를 놓고 몸으로 부딫혀 다투는 모습이 라이온 킹이 연상 되기도 했고. 부산에서 촬영한 장면이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왠지 미드 로스트의 한국 장면 같은 느낌이랄까. 분명 한국에서 찍었다던데 왜 미국 코리아 타운 느낌이 나는 걸까. ... 비브라늄이라는 물질로 인해 놀라운 과학발전을 이룬 나라 와칸다.그들은 다른 나라들에게 자신들의 발전을 꼭꼭 감춘채로 지내왔다. 지난 시빌워에서 테러로 인해 왕이 죽고 그 왕위계승 위치에 놓인 트찰라는미군 특수부대에서 살인병기로 활약한 사촌 킬몽거의 도전을 받게 되는데... 전통.. 더보기
저스티스 리그 마블이나 디씨나 둘 다 재미있는 오락영화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디씨만 흥행이 부진한 걸까? 내용이 좀 허접하다던가 스토리에 개연성이 없다던가 하는 말들이 있는데,자막없이 영화를 봐야하는 나로써는 잘 잡아내기 힘든 부분이라... 마블이 좀 세련된 느낌이 있지.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 묘사도 좋고. 저스티스 리그의 캐릭터들은 단순한 편이라 지극히 평면적이다. 하지만 레고무비 덕분에 더 사랑하게 된 캐릭터 베트맨과만화를 안 본 나에게는 낯선 다른 캐릭터들의 등장에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다. ... 줄거리는 간단하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세개의 마더박스 차지하기 위해 스테픈울프라는 악당이 등장한다. 지구 전체가 파멸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베트맨은 초인간적인 존재들을 모아 팀을 꾸리는데원더우먼, 아쿠아맨, 싸이.. 더보기
열한시 (AM 11:00) 한국영화 중 대표적인 망작으로 남극일기라는 영화가 있다. 극한의 환경, 광기에 휩싸인 리더, 하나 둘 죽어가는 팀원들...오래전 본 영화인데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영화가 생각났다. 남극일기 처럼 짜증 확 나는 잔인한은 없었지만, 그래도 엄한 짓 하는 캐릭터들과 비어있는 개연성이 짜증 나긴 했더랬다. 그래도 끝까지 보다니, 난 참 참을성이 많은 성격이다. 더보기
혹성탈출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아놔.... 분명 김혜선 기자가 재밌다고 했었는데...괜시리 잔뜩 기대했다가 왕창 실망해버렸다. 분명 제목은 전쟁인데, 도무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뭐... 싸움들은 있는데... 전쟁 정도는 아니지 않나.... 물론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그런데 그 나머지들은 그닥... 시간이 없어서 요새 영화 한번보기 힘든데, 어렵게 얻은 기회에 하필 이런 영화를 보다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