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젤리로 가득한 세상이라니
참 독특한 컨셉이다.
욕망이나 집착 같은 센 감정들의 찌끄러기 같은 것들이 젤리 형태로 남는다.
마치 유령처럼,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움직이고 말도 하고 생각도 하기도 하고.
뭐 동물도 아닌 것이 곤충도 아닌 것이, 색깔도 모양도 괴상한 모습으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고래같이 크기가 큰 것도 있고,
몸안에 콕 박혀 빨갛게 부어오르게 만드는 균이나 벌레같이 작은 것도 있다.
드라마로 보기에는 재미있지만
실제로 이런 것들이 세상에 가득차 있고
이것들이 내 눈에만 보인다면 참 끔찍할 것 같다.
더군다나 이 젤리들은 사람들을 아프게도 하고
뭔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심지어는 죽게 할 수도 있으니
주인공으로써는 비록 남들눈에는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장난감 검과 총으로 이것들을 없애지 않고는 못견디는 것이다.
거기까지는 OK.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설정도 재미있는데,
게다가 배우들도 연기 참 잘하는데,
스토리가 참 불친절하다.
하이라이트 편집본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중간중간이 쑴풍쑴풍 비어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학교를 없애야 한다며 이러쿵 저러쿵 해놓고는
다시 아무일 없이 멀쩡한 학교라니
대체 어떻게 된 엔딩이지?
정말 시즌 2가 나오면 속시원해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