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클럽이라는 예능을 잠깐 봤었는데
거기서 장혁이 무슨 촬영을 준비한다며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많이 나왔었다.
무슨 액션 영화나 무술 장면이 많은 사극을 찍나 했는데
바로 이 드라마 돈꽃이었나보다.
강필주(배우: 장혁)의 직업은 변호사.
변호사니까 분명 공부도 잘 했을 텐데,
이상하게 싸움도 굉장히 잘하는 캐릭터다.
(운동하는 장면은 하나도 안나오는데...)
청아라는 기업에 근무하는데 보통 강변이라고 불리우며
사람들에게 청아의 개라며 멸시받는다.
고등학교 시절 홀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되었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친구가 된 장부천(배우: 장승조)의 집에 얹혀 살게 되었고
부천의 어머니 정말란(배우: 이미숙)의 제안에 따라
부천을 청아 기업의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본인은 열심히 공부해서 부천을 보필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천을 위해 일한다.
하지만 부천의 사촌동생인 여천이 거대언론사 사주인 장인의 힘으로
청아내에서 힘을 얹게 되자
부천을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나기철 의원의 딸과 결혼시키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짜게 된다.
나기철 의원 딸의 이름은 나모현(배우: 박세영).
그러나 그녀는 소개팅, 맞선은 질색하는 성격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이다.
때문에 필주는 부천과 모현의 운명적 만남을 계획, 실행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주는 모현이 과거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는
여학생이었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관찰하고 그녀에 대해 조사하는 사이에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필주는 자신의 계획을 반드시 실행 시켜야만 할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복수다. (짜잔~!)
...
이 드라마는 약간 고전적이랄까,
스토리 자체는 많이 들었음직한 내용인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들 사이의 권력다툼이
긴장감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죽일 듯 싸우면서도 이익을 위해 공생하는 그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이 드라마의 최대강점은 약간은 전형적이긴 하지만
입체감있는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호연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순재, 이미숙, 선우재덕과 같은 중장년층 배우들도 물론 너무 훌륭했고
장승조, 박세영 같은 사실 나는 처음보는,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주인공 장혁은, 카리스마가 철철,
사실 젊었을 때는 그의 연기가 좀 오버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이를 먹어 숙성된 느낌이 더해지니
그 에너지가 무척 강렬했다.
박세영 배우하고도 캐미가 좋았지만,
연상인 이미숙 배우와의 캐미는 묘~하게 더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