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법륜 지음)
나는 기독교인이고, 나와 친한 친구는 불교를 따른다. 우리는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면서도 되도록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나는 기독교가 싫은게, 뭘 자꾸 채우라고 그래. 은혜를 받고, 성령을 받고. 불교는 비워내라고 해서 좋아." 사실, 기독교도 자기를 버리고 성령을 채우는 것이므로 비워내는 것이 먼저긴 하지만, 친구에게 그런 것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 책에 따르면 무아, 무상, 공이 불법의 기본교리라고 한다. "나는 길가에 핀 풀 한 포기와 같다. 자신이 별 게 아닌 줄 알면 상처받을 일이 없다.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그 때문에 결국 특별하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알듯... 모를듯... 본인이 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