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완전내취향

Soul (소울)

이카로스 쿄죠 2021. 1. 30. 13:40

영화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플레이를 눌렀다.

혹자는 예고편도 찾아보고, 영화 내용도 알아보고 나서

본인이 좋아할 만한 영화만 골라본다는데

요즘 나는 아무것도 모른상태에서 영화보기를 즐기고 있다.

 

내가 플레이를 누르면서 봤던 영화 포스터의 위의 이미지도 아니었다. 

멀쩡한 사람이었는데... 

 

때문에 영화의 처음 부분엔 그냥 단순한 음악 애니라고 짐작했다는.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 직업이 중학교에서 밴드를 지도하는 시간제 음악교사이고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갖고 공연 오디션에 도전하는 인물이니,

그냥 이 사람이 재즈 뮤지션으로써 성공하는 이야기겠구나 싶었다.

 

그러니 그 주인공이 갑자기 맨홀에 빠지고

장면이 바뀌어 위 포스터 속과 같이 

사람 아닌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는

주인공 만큼이나 나도 놀랐다.

 

저런 개구진 모습이 바로 영혼, Soul이라니.

그리고 이 영화가 음악 장르 소울이 아니라 영혼에 관한 영화 였다니.

 

...

 

재즈 뮤지션으로써의 꿈을 이루게 된 바로 그 날

맨홀에 빠져 어처구니 없게 죽게 된 조는

순순히 '이후의 세상'으로 가는 것을 거부하다가

'이전의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이제 지구에 태어나게 될 영혼들을 준비시키고 교육 시키는 이 곳에서

조는 어린 영혼들틈에 섞여 지구로 여러번 낙하해보지만

'지구 패스'가 없는 그는 번번히 빠꾸 당하고,

우연히 만난 '22번'이라 불리는 꼬마 영혼을 만나게 된다.

 

이미 수천년 동안 이곳에서 지내면서 지구에서 태어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22번. 

그리고 꿈에 그리던 공연 무대에 서기 위해 꼭 지구로 돌아가야만 하는 조는

22번이 자격을 갖추어 지구 패스를 받게 되면

그것을 넘겨 받는 조건으로 함께 지구 패스를 얻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

 

이 영화 덕에 모처럼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지난 인생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함께 나의 인생을 돌아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