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싱겁다 싶었는데
다시 보니 꽤 괜찮다.
요새 마냥 잔인하기만 한 드라마들이 많은데
이 드라마는 지극히 현실적인 느낌이다.
실제로 있을 법한 사건들과 사실적인 캐릭터 묘사가 돋보인다.
등장인물들이 꽤 많은데
모두가 각자의 스토리를 갖고 있고 캐릭터의 성격이 입체적이다.
그것들이 한데 엉키면서
전개되는 드라마가 흥미롭다.
...
진급 심사를 목전에 두고 있어 몸을 사리고 있는
강도창 경사에게 새 파트너가 배정된다.
경찰대를 나오고 자기보다 나이는 어린데 지위는 높은 이 녀석의 이름은 오지혁.
다른 팀원들은 발로 뛰는데 녀석은 전화 한통으로 사건을 해결해 낸다.
젊고 잘생기고 머리도 좋고 일도 잘하는데 거액의 유산을 상속 받아 돈도 많은 녀석.
재수없다.
...
드라마는 지혁이 받은 한통의 전화로 시작한다.
누군가 어느 다리 위에서 시체를 버리는 것을 봤다는 전화.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아무것도 없고.
그 다음에는 친구가 사라졌다는 어느 여학생의 전화.
서로 상관없는 듯 했던 이 두 통의 전화가 한 사건으로 연결이 되고
한 남자가 자수를 해온다.
"내가 한 여자 아이를 죽인 것 같아요."
이 남자는 누구지?
정말로 살인을 한 것일까?
...
이 느닷없어 보이는 사건은
도창이 5년전 담당했던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진다.
...
중간이 되는 7, 8회 쯤에 고구마 백만트럭이 찾아오긴 하지만
전체 드라마를 위해 피치 못할 장치였기에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전체적으로 거미줄 같이 얽힌 스토리가 재미났다.
배우들의 연기도 물론 훌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