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sed by Wolves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에일리언 시리즈의 리들리 스콧은 참 대단한 감독이다.
지금 연세가 아주 많이 드셨을 텐데...
(어맛!! 37년생이시다!!)
아직도 현역에 계신다.
그 분의 작품들에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안드로이드들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안드로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나왔다.
아, 참고로 처음 에피소드 2개만 리들리 스콧이 연출하시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했다.
그 중에는 리들리 스콧의 아드님도 계시고.
...
미래.
미트라교라는 종교가 전 인류를 지배하고
반 종교 집단과의 전쟁이 일어났다.
뛰어난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던 미트라교는
네크로맨서라는 전투용 안드로이드들을 만들어 상대편을 말살 시키는데 사용한다.
계속되는 전쟁과 핵폭발등으로 인해
지구는 더 이상 인류가 살아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고
미트라교 사람들은 거대한 방주를 만들어 지구를 탈출한다.
해커 겸 엔지니어 캠피온은 네크로맨서 한 대를 포획하여
재프로그래밍 하고
살인 무기로 개발 되었던 네크로맨서를
인류의 새출발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
그 개조 된 네크로맨서의 이름은 '마더'.
그녀가 캠피온에게 받은 임무는 다른 행성에 정착하여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더'와 그녀를 도와줄 안드로이드 '파더'는
12개의 배아들을 작은 우주선에 싣고서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한 행성, 케플러 22b에 정착한다.
...
무슨 사건들이 빵빵 터지고
액션이 화려한
그런 우주 활극 드라마는 아니다.
케플러 22b는 과연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이 맞나 싶게
황량하고, 적막하다.
드라마도 그에 따라 다소 조용하다.
그런데도 드라마 전반에 긴장이 흐른다.
사람도 아닌 안드로이드가 인간 아기들을 잘 길러낼 수 있을까?
뭔가 해코지를 하지는 않을까?
또 배경이 우주니까 해괴한 '크리쳐'들도 나오고,
알 수 없는 '원주민'들도 나오고.
여튼 평범한 다른 드라마들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
드라마의 막판에 가면 안드로이드들이 더 인간답고
인간들이 더 괴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시즌 2는 또 언제 나오려나...
시즌 1은 그냥 에피타이저 같달까,
의문들만 잔뜩 남겨놓고 끝나버렸다.
...
드라마의 오프닝이 왠지 낯이 익다.
일본 애니를 왕창 왕창 몰아보던 중고등 학교 때 봤던
어느 애니 중 하나와 비슷한 거 같은데
정확하게 뭐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괴한 느낌의 음악과
암울한 이미지...
아, 생각 날 듯 말듯...
누가 알려주면 좋으련만...
에반게리온? 몬스터? 공각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