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국외

바다 사이 등대 (The Light between Oceans - M.L. Stedman 지음)

이카로스 쿄죠 2018. 2. 11. 14:46



이 소설에는 짠 바다향이 난다.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평화롭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섭게 몰아치고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바다의 두 모습과 같은 

삶과 사랑에 대해 담담히 그러나 마음 무겁게 작가는 이야기 한다.


...


1차대전 직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 온 톰은 육지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무인도 야누스 록에 등대지기로 일하게 되고, 

근무지로 들어가기 바로 얼마 전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가씨 이저벨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전쟁에서의 상처를 일에 헌신함으로써 간신히 치유하고 있는 톰은 

말이 없고, 언제나 침착한 성격이다. 


반면 이저벨은 말괄량이이고, 저돌적인, 매력 넘치는 아가씨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둘의 아이들이 별다른 이유도 모른채 계속 유산이 되면서 

이저벨은 변화하게 된다. 

불안하고 위태롭게. 


그렇게 세번째 아이를 잃은지 며칠 후, 

섬에 작은 배 하나가 떠밀려 왔다. 

배 위에는 어느 남자의 시체가 있었고, 

그 곁에는 기적처럼, 

한 아기가 있었다. 


...


책을 보고 울어본 지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그리고 부부간의 사랑이 

전쟁 후 많은 사람들이 겪어 낸 상처들과 범벅이 되어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