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 쿄죠 2021. 4. 8. 05:11

포스터가 낯설다.

드라마에는 없는 장면.

 

...

 

추리물을 좋아해서 유독 경찰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찐이다.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쫓거나,

과거 미제사건을 파해치거나,

심지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그런 경찰이 아닌

 

술 먹고 난동 피우는 사람들 챙겨주는,

내가 지갑이라도 잃어버리면 달려가서 도움을 청할

그런 경찰분들이 주인공인 드라마이다.

 

지극히 현실적이라

그래서 그들의 희노애락이 더 깊게 마음에 닿는다.

 

어린아기를 살렸을 때, 다 함께 기뻐하는 모습,

정년퇴임이 내일 모레이신 분이

후배 구하러 바다에 뛰어들어가셨다가 돌아가셨을 때,

사재총에 경찰분이 맞으셨을 때,

연쇄 성범죄자와 마주쳤을 때,

 

진짜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과

몸으로 부딫히고

그 안에서 웃고 울고 화내는 모습들이

드라마 속 인물들 하나하나 가슴찡하게 다가왔다.

 

참 좋은 작가, 참 좋은 배우들.